'인비 천하'와 KB금융 회장의 한 마디

입력 2016-08-25 09:16   수정 2016-08-25 13:29



(김은정 금융부 기자) 리우올림픽 여자골프 금메달의 주인공 ‘골프여제’ 박인비가 연일 화제입니다. 금메달을 확정지은 뒤 양손을 번쩍 들어올리고 환호하는 박인비 사진은 유례없이 계속되는 폭염에 지친 국민들의 마음을 뻥 뚫리게 해줬습니다.

각종 부상으로 인한 주변의 우려를 딛고 박인비는 116년 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복귀한 골프에서 세계 정상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를 5타 차로 따돌리면서 말입니다.

부상을 이겨내고 강한 정신과 집념으로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은 박인비의 올림픽 정신과 에너지에 국민들은 큰 박수를 보냈습니다.

2013년부터 박인비를 후원하고 있는 KB금융그룹도 남 다른 스포츠 마케팅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박인비의 금메달로 KB금융이 누리게 될 직·간접적인 광고 효과가 수백억원대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KB금융도 반가운 속내를 감추지 않고 있습니다. 단순히 광고 효과 때문은 아닙니다. ‘실력파’로 인정받는 박인비가 KB금융을 만나기 전까지 마땅한 후원회사가 없던 건 외모 등 모델로서 상품 가치 때문이라는 시각이 많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KB금융은 박인비의 가능성과 실력, 잠재력 등을 높이 평가해 후원회사로 나섰습니다. 박인비는 브라질로 출국하기 전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과 식사자리를 가진 적이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박인비는 부상, 주변의 우려 그리고 올림픽 출전에 대한 복잡한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이날 윤 회장은 박인비에게 “올림픽 출전은 지금까지 쌓아온 많은 노력과 열정에 대한 권리”라고 말하며 용기를 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전에도 윤 회장은 관련 부서에 연습뿐만 아니라 개인사까지 불편함이 없도록 특별히 챙기라는 당부를 했다고 하네요. 크고 작은 경기 때마다 직접 문자 등으로 격려를 전했고요.

성장 잠재력이 무한하지만 스포트라이트를 제대로 받지 못한 선수를 발굴해 지원하는 KB금융의 후원 전략은 금융권 안팎에서도 유명합니다. 대표적인 선수가 ‘피겨 여왕’ 김연아입니다.

KB금융 관계자는 “KB금융이 추구하는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금융’과 박인비의 금메달이 주는 이미지가 비슷한 면이 있다”며 “단기적으로만 효과가 큰 광고나 후원 결정이 아닌 길게 보고 열정을 지닌 인재를 응원하는 마케팅 전략을 취한다는 평가가 가장 반갑다”고 말하더라고요. (끝)/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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